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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도전의 시작은 해파랑길 부터

노마극장 2024. 4. 24.

코리아둘레길의 도전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바쁘고 지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무언가라도 탈출구를 찾고 있을 무렵 우연하게 눈에 들어온 것이 걷기 여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안 하고 간단한 짐을 챙겨 도착한 곳이 부산 오륙도 해파랑 1코스의 시작점이었죠. 그 후로부터 시간이 쪼개어 몇 구간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코리아둘레길 4월 개통 소식

코리아둘레길은 대한민국의 외곽을 연결하여 약 4,500km의 걷기 여행길의 코스를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에 이어 북단을 가로지르는 DMZ 평화의 길이 4월에 개통된다고 하는군요. 기대가 됩니다. 저는 아직까지 해파랑길을 완주하지 못했기에 다른 코스들은 경험이 없지만 올해 해파랑길을 완주하고 내년엔 남파랑길로 떠나볼까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해파랑길 소개

 

'해파랑길'은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750km에 달하는 걷기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길들은 총 50개의 다양한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다를 끼고 있는 해변길, 싱그러운 숲을 지나는 숲길, 그리고 아름다운 마을을 거치는 마을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파랑길'이라는 명칭은 동해를 상징하는 '아침 해'와 '푸른 바다'의 색상을 의미하는 '파랑', 그리고 '함께하다'라는 뜻의 조사 '랑'을 결합해 만든 단어로, 이는 "새벽녘의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의 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는 길"이라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나를 찾아 떠나는 순례길

해파랑길을 걷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 내면의 성찰, 그리고 지친 삶을 위로해 주고 보상해 주는 여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동해안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마을들, 평화로운 숲길,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푸른 바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천천히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죠.

지겹도록 듣는 파도의 노래

해파랑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자연의 웅장함과 섬세함 사이에서 균형을 찾게 됩니다. 탁 트인 바다의 전경과 함께, 때로는 울창한 숲속을 걷는 경험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일상의 소란스러움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일부가 되게 합니다.

오로지 나와 걷는 나 자신

해파랑길은 걷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선물로 받습니다. 걷기의 단순한 리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해 주고 있습니다. 해파랑길에서의 경험은 자신만의 내면 여행이 되어, 삶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인 활력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걷기 좋은 해파랑길

무턱대고 떠나시는 것보단 이것저것 알아보고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생활반경이 아니기에 딱히 이동수단이 없을 수도 있고 둘레길을 걷기에 자연 속에서 사람 한 명 안마주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준비물은 확실히 챙겨서 출발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

해파랑길은 다양한 지형을 경험하게 되므로,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안정감을 주는 좋은 품질의 등산화나 트레킹화가 필수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발목까지 잡아주는 등산화를 추천드려요. 바른 곳만 걷지 않고 산간 바위길을 걸을 때도 많습니다.

배낭

필요한 물품을 모두 담을 수 있으면서도 등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배낭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게 분산이 잘 되는 배낭을 되도록 선택하시고 허리를 깜싸주는 트랩이 있는 배낭을 추천드려요.

긴바지와 등산스틱

덥다고 반바지로 걸어다니다가 풀독이 올라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등산스틱은 체력이 방전되었지만 아직도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았을 때 의지가 됩니다.

물 보충과 간식

장시간 걷기에는 수분과 에너지 보충이 필수입니다. 저는 얼음에 아이스커피를 담은 텀블러와 생수 그리고 에너지바나 견과류와 같은 영양 간식을 챙겨서 출발하는 편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동해안은 햇볕이 강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넓은 챙의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절기 의류

바닷가의 기상상황은 급변합니다. 또한 걷다보면 해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꼭 따듯한 의류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비상 약품 및 구급용품

간단한 구급약과 반창고, 소독제 등을 포함한 소형 구급 키트를 준비하시면 좋겠네요.

충전기와 보조 배터리

오랜만에 바닷가를 걷다보면 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찍기 바쁘답니다. 혹시 모를 위급상황에 스마트폰에게도 밥을 줘야겠지요.

마치며

혹시나 병에 걸려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벌써 배낭은 배가 불러오고 어깨는 그만큼 무거워집니다. 필수 짐과 없어도 될 짐을 잘 배분하여 무게를 줄이는 게 걷는데 도움이 됩니다.

 

집을 떠나 해안가 길을 걷는 도중엔 기분이 좋을 수는 있어도 하루해가 지면 머물 곳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보충할 곳도 필요합니다. 코스의 종착지점이 도심지인 경우는 별로 없어서 도착지에서 행동해야 할 계획을 잘 짜야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해파랑코스를 걸으며 느껴보는 기분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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